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확산, 영유아 주의해야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확산, 영유아 주의해야

 

중국에서 유행 중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국내에서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소아·청소년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호흡기를 통해 침투한 마이코플라즈마 균(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성질을 띠는 병원체)에 감염돼 발생합니다.

지난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세균성 급성 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 중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는 41주차(10월 8~14일) 기준 90명으로 확인됐고 이는 전체의 95%에 달하며 전년 동기간(27명)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발표했습니다.  8월 말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10월 초에는 122명까지 급증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증상과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란?

호흡기를 통해 침투한 마이코플라즈마 균(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성질을 띠는 병원체)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3~4년 주기로 유행합니다.  환자의 기침ㆍ재채기로 튀어나온 비말(침 방울)로 감염되며 잠복기는 평균 12~14일 정도 됩니다. 

마이코플라즈마는 전 세계적으로 발병하며, 1년 내내 연중 발생합니다.  특히 4~7년 주기로  대유행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보통 가을에 유행이 시작됩니다.
주로 3~15세 어린이나 젊은 성인에서 잘 걸리며, 3세 미만에서는 흔하지는 않지만 걸릴 수 있습니다.  감염 경로는 증상이 있는 환자와 직접적인 접촉을 하는 동안 환자의 비말이 호흡기를 통해 들어와 발병하게 됩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확산, 영유아 주의해야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주요 증상

평균 12~14일의 잠복기를 가지다가 가벼운 감기처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요, 3세 이하 소아들보다 3~15세 사이 아이들에게서 심하고 오래가는 기침, 발열, 폐렴으로의 진행이 많다고 합니다.  소아에게는 호흡 곤란, 빈호흡, 흉통 등의 호흡기 질환과 고열이 나타납니다.
약 10~15% 정도는 중증 폐렴으로 진전되므로 주의가 필요해요.

초기에는 두통, 발열, 인후동, 쉰 목소리,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고 기침의 경우 마른 기침을 하지만 점차 진행되면서 가래 기침으로 바뀌게 되며, 감기 증상과 비슷해요.
또한 균에 감염되면 염증 유발 물질 때문에 면역계에 이상이 생겨 피부염, 뇌수막염, 심근염(심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 등의 합병증이 생기게 되고 또 감기를 유발하는 리노 바이러스 등에도 취약해집니다.

만약 감기 증상으로 약을 복용하고 4~5일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피부에 발진이 생기거나 팔·다리 통증이 있다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을 의심해야 합니다.
또한 3세 미만의 영아는 기침· 고열이 있고 걷거나 기어 다니지 않으려고 한다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의한 관절 통증 때문일 수 있다고 합니다.

마이코 플라즈마 폐렴은 흉부 엑스레이와 혈액검사, 가래 검사로 진행되며 병원에서 약물을 통해 적어도 3주 정도면 회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치료법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은 세균과 바이러스의 중간적인 특성이 있으나 세균으로 분류합니다.  바이러스처럼 세포의 내부에 존재하며 복제가 가능하고, 세포벽이 없어서 형체가 일정하지 않다는 특징이 있어요.
보통 세균은 인체 세포에는 없는 구조인 세포벽에 둘러쌓여 있어요.  따라서 베타락탐계 항생제(페니실린, 세파로스포린계)는 이 세포벽의 합성을 억제하여 세균의 증식을 막습니다.
그러나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은 세포벽이 없다보니 위 계열의 항생제를 사용해도 효과가 없습니다.  일반적인 항생제와 해열제가 듣지 않는 질환입니다.
대신에 세균의 소기관 (리보솜)에 작용하여 단백질 합성을 못하게 하는 기전의 항생제 등을(마크로라이드계) 사용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그런데 항생제 내성 탓에 점점 항생제 치료의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대유행했던 2011년에는 환자의 40%에서 항생제 효과가 나타났는데, 2015년에는 10% 정도에서만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마이코플라즈마 균이 항생제가 듣지 않는 돌연변이 형태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 마크로라이드와 다른 계통의 항생제를 쓰기도 하는데, 부작용의 이유로 18세 미만에게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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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법은 위생 관리가 ‘최선’

이 질환은 예방 백신이 없습니다.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최선의 예방법인데요.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유치원 등 실내 공간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특히 식기나 수건, 장난감 등에 묻은 균은 몇 시간 동안 남아있다가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개인 물품을 꼼꼼히 소독해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의 방문을 삼가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팔꿈치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의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1.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주세요.
    외출 후 손발 씻기와 양치질을 꼭 해주세요. 
  2.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손에 묻은 병원체가 점막을 통해 인체로 들어갈 수 있으니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3.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하세요.

 

이렇게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만약 열과 기침이 지속된다면 흉부 X-ray 사진을 찍어 폐렴 진단을 서두르는것도 치료의 핵심입니다.  

무엇보다도 충분한 휴식과 균형있는 식습관, 적절한 활동과 규칙적인 생활로 아이의 몸이 다양한 바이러스나 세균의 공격을 이겨낼 수 있도록 면역력을 키워주는것이 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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